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마크로젠-오스코텍, 폐암치료제 공동개발

마크로젠-오스코텍, 폐암치료제 공동개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03 11:02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스코텍이 확보한 RET 억제제 선도물질 적용…신약 조기 개발 예상
유전체분석 역량 접목해 맞춤형 표적 신약개발 위한 시너지 창출 기대

맞춤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은 폐암 원인유전자를 제어할 수 있는 폐암 표적 치료제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마크로젠은 차세대 유전체 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비소세포성 폐 선암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KIF5B-RET 융합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두 회사는 KIF5B-RET 융합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폐암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신약의 표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단백질 키나제(인산화효소)에 대한 독창적인 억제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코텍은 KIF5B-RET 융합유전자의 활성부위인 RET를 억제할 수 있는 RET 억제제(RET inhibitor)에 대한 선도물질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신약의 조기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를 제어하는 치료제를 개발한 후 개인의 유전자 변이를 진단해 해당 치료제를 처방하는 '개인별 맞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화이자에서 개발, 미국에 이어 한국에 시판승인된 잴코리(Xalkori) 역시 질병 원인 유전자인 ALK를 제어하는 표적 치료제의 장점으로 인해 원인 유전자 발굴에서 승인까지 신약개발 기간을 4년으로 단축함으로써 표적 치료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크로젠과 오스코텍이 개발하게 되는 이번 맞춤형 폐암 치료제는 이 같은 표적 치료제의 개발 이점뿐만 아니라 이미 선도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개발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폐암 원인 유전자인 KIF5B-RET에 대해 유망한 신약 선도물질을 확보하고 있는 오스코텍은 마크로젠의 신약개발 연구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유전체분석 기업과 신약개발기업이 협력함으로써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는 신약개발의 시작단계에서부터 신약 선도물질 확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이 결합되는 새로운 신약개발 모델을 한국에 선도적으로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공동연구의 핵심은 유전체 분석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마크로젠과 단백질 키나제 억제제 신약 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오스코텍이 협력해 최적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면서 "현재 신약개발의 추세인 개인별 맞춤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신약개발 기업과 유전체 분석 기업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스코텍은 기존의 골다공증, 관절염 및 치주질환 등에 대한 신약개발 과 더불어 자사의 보스턴연구소와 함께 독창적인 키나제(Kinase, 인산화효소) 억제제 개발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 급성백혈병 발병인자인 FLT3을 표적으로 하는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이 보건복지부,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개발되고 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인자인 SYK를 표적으로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 과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2012년 중반부터 전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 및 성과를 바탕으로 진단 및 치료용 질병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와 신약개발 연구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크로젠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질병유전자 발굴 유전체 분석 역량을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치료제 개발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